변피디가 쓰는 기록장
청춘의 사운드
청춘의 사운드차우진 산문집, 출판사 책읽는 수요일 내게 20대는 참으로 애매한 시간이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손에 쥔 건 거의 없었다. 걱정도 많았다. 가끔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자부심과 불안감이 동시에 엄습했다. 남들과 달라지겠다고 청바지를 찢기도 하고 철학책과 잡지에 나온 남의 취향을 내 것인양 포장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20대들도 나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자기 멋대로인 채로 남의 말도 듣지 않으면서,그럼에도 경험과 지혜를 갈구하며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말을 반복한다. 서른이 넘은 이들도 마찬가지다. 어른의 취향을,어른의 삶을, 어른의 연애를, 어른의 조건을 막연하게 좇곤 한다. 이건 역설적으로 '어른다운 어른'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역할 ..
문화를 겪다/독서의 즐거움
2016. 9. 28.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