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피디가 쓰는 기록장
마스터 [Master] 본문
2017.3.28 [OKSUSU로 시청]
실제로 일어났던 '조희팔 사건'을 소재로 각색한 영화.
+ 검찰은 2016년 6월 “조희팔이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해방군 404의원 응급실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며 조희팔의 사기 혐의 등에 ‘공소권 없음’ 처분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희팔 사건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이 2004∼2008년까지 전국에 10여 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3만여 명의 돈 4조 원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유사수신 사기 사건
[네이버 지식백과] 조희팔 사건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다소 복잡한 금융사기 방식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아쉽다. 자세하게 이 관점에서 다뤘다면 소위 '두뇌 싸움'으로 남을 속이는 사기 방법을 볼 수 있었을텐데, 얼마 안되는 푼 돈이 아닌 막대한 돈을 다루는 내용이니까.
두뇌 싸움을 보이는 장면으로는 부족하니 당연히 액션 장면을 넣어야 된다는 건 쯤은 알 수 있다. 그저 푸념하는 거다.
+ 로비스트, 고위 관직자 뇌물, 로펌 대표 변호사, 청탁 등을 보이는 장면은 좋다.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은 늘 인상적이며, 돈 앞에서는 다들 굽신굽신 거리다가 정말 끝까지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 자기가 위험해지면 굽신굽신할 처지가 아니니까 바로 배신하는 모습은 늘 볼 때마다 인상적이다.
막상, 나도 돈으로 매수 당하고 위험해질 때면 배신때릴 모습에 슬프다. 현실주의자니까.
+ 조희팔 역할인 이병헌의 연기는 미쳤다. 한 집단에서 1인자는 고독하다. 가식으로 치를 떠는 내부자들의 꿍꿍이와 언제 배신할 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누구보다 매섭고 냉정해져야 된다. 쉽지 않다.
사람들 앞에서 배려하고 아량넓은 마음으로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는 입에 발린 소리를 한 후에, 무대를 퇴장하고나서는 바로 본심이 나온다. 어찌보면 당연한 거다.
"다들 사면받잖아. 그게 세상이야!"
+ 오늘(30일)인데, 과연 전 박 대통령님도 사면 받을 지, 인상 깊은 대사다.
"양면테이프냐? 이쪽에 붙고 저쪽에 붙게?"
"왜? 둘이 그렇게 쳐다보면 뭐가 달라져?"
"나 잡으면 세상이 뒤집어질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 김우빈은 영화 '스물'이 생각났다. 강동원은 역할의 컨셉때문인지 잔잔했다.
국내 영화를 보기 전에, 검색해서 간략하게 출연배우나 평점/리뷰를 보고 보는 편이다. 평점/리뷰가 안 좋으면 출연 배우가 아무리 좋아도 안 본다. 마스터의 경우는 평점/리뷰가 나쁘지도 않았으며 관객수도 흥행한 작품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이병헌때문에 본 이유인데. 내부자들을 너무 인상적으로 봤기 때문 아닐까.
물론 영화 내부자들이 떠오르는 영화이기도 했다. 같다고도 애매하고 완전히 다르다기도 애매한 이 둘 영화. 티켓파워 병헌이형의 연기에 또 지리고 간다.
1부는 조희팔이 한국에서 어떻게 통수를 쳤는지 보여주는 사건일지다. 2부는 죽다 살아난 조희팔이 한국에서 통수쳐서 번 돈으로 다시 한 탕할려다는 것을 이제 한국 수사팀에서 잡아서 조희팔과 연관된 고위직 인물들을 싹 다 감옥으로 보낸다는 정의구현인데, 2부는 역시나 픽션이다.
영화 오래 동안 보기 싫은 사람들은 1부만 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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