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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겪다/영상의 미학

마스터 [Master]

Byeonpd 2017. 3. 30. 20:44






2017.3.28 [OKSUSU로 시청]







실제로 일어났던 '조희팔 사건'을 소재로 각색한 영화.



검찰은 2016년 6월 “조희팔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해방군 404의원 응급실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며 조희팔의 사기 혐의 등에 ‘공소권 없음’ 처분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희팔 사건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이 2004∼2008년까지 전국에 10여 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3만여 명의 돈 4조 원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유사수신 사기 사건

[네이버 지식백과] 조희팔 사건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다소 복잡한 금융사기 방식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아쉽다. 자세하게 이 관점에서 다뤘다면 소위 '두뇌 싸움'으로 남을 속이는 사기 방법을 볼 수 있었을텐데, 얼마 안되는 푼 돈이 아닌 막대한 돈을 다루는 내용이니까.

두뇌 싸움을 보이는 장면으로는 부족하니 당연히 액션 장면을 넣어야 된다는 건 쯤은 알 수 있다. 그저 푸념하는 거다.


+ 로비스트, 고위 관직자 뇌물, 로펌 대표 변호사, 청탁 등을 보이는 장면은 좋다.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은 늘 인상적이며, 돈 앞에서는 다들 굽신굽신 거리다가 정말 끝까지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 자기가 위험해지면 굽신굽신할 처지가 아니니까 바로 배신하는 모습은 늘 볼 때마다 인상적이다.

막상, 나도 돈으로 매수 당하고 위험해질 때면 배신때릴 모습에 슬프다.  현실주의자니까.


+ 조희팔 역할인 이병헌의 연기는 미쳤다. 한 집단에서 1인자는 고독하다. 가식으로 치를 떠는 내부자들의 꿍꿍이와 언제 배신할 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누구보다 매섭고 냉정해져야 된다. 쉽지 않다. 


사람들 앞에서 배려하고 아량넓은 마음으로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는 입에 발린 소리를 한 후에, 무대를 퇴장하고나서는 바로 본심이 나온다. 어찌보면 당연한 거다.




"다들 사면받잖아. 그게 세상이야!"

+ 오늘(30일)인데, 과연 전 박 대통령님도 사면 받을 지, 인상 깊은 대사다.




"양면테이프냐? 이쪽에 붙고 저쪽에 붙게?"



"왜? 둘이 그렇게 쳐다보면 뭐가 달라져?"





"나 잡으면 세상이 뒤집어질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 김우빈은 영화 '스물'이 생각났다. 강동원은 역할의 컨셉때문인지 잔잔했다.






"막연하게 개새낀줄 알았는데 구제척인 씹새끼네"













국내 영화를 보기 전에, 검색해서 간략하게 출연배우나 평점/리뷰를 보고 보는 편이다. 평점/리뷰가 안 좋으면 출연 배우가 아무리 좋아도 안 본다. 마스터의 경우는 평점/리뷰가 나쁘지도 않았으며 관객수도 흥행한 작품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이병헌때문에 본 이유인데. 내부자들을 너무 인상적으로 봤기 때문 아닐까.

물론 영화 내부자들이 떠오르는 영화이기도 했다. 같다고도 애매하고 완전히 다르다기도 애매한 이 둘 영화. 티켓파워 병헌이형의 연기에 또 지리고 간다.


1부는 조희팔이 한국에서 어떻게 통수를 쳤는지 보여주는 사건일지다. 2부는 죽다 살아난 조희팔이 한국에서 통수쳐서 번 돈으로 다시 한 탕할려다는 것을 이제 한국 수사팀에서 잡아서 조희팔과 연관된 고위직 인물들을 싹 다 감옥으로 보낸다는 정의구현인데, 2부는 역시나 픽션이다.


영화 오래 동안 보기 싫은 사람들은 1부만 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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