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럽다. 이것도 참아야하거늘

2018.6.13 AM 03:09

퇴근하고 한 잔하고 집에서 컴퓨터를 쓰면서 회고하다.

빕스 메인마감하러 출근한다. 발걸음이 무겁다.

11시 퇴근였어야 한다.   3명인데 2명으로 줄었다. 이야기도 없이 11시 30분 퇴근으로 되있다.

이건 뭘까...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말라' 이런 느낌인가? 그래 지금 기분 좋으니까 상관 없어.

확실히 손님이 없다. 단체로 20명,10명,8명 온 테이블 말고는 테이블도 별로 없다. 정말 한가하다.

안에서 나는 부지런히 내 마감을 끝내갔다. 순조로웠지. 2명이잖아. 한 명 줄었으면 발이 느리다고 손도 느려지면 안되잖아.

척척 맞았지. 

빽 마감, 쓰레기 마감을 다 해놓고도 9시였으니까.

먼저 해놓으면 좋잖아. 

9시 반 되니까, 직원 친구가 화내더라고. 홀 치우는 여자애가 하기 싫어한다고 표정 썩었다고.

메인에서 그냥 기물 닦으라고 해도 되냐고 물어. okay. 지금 기분 so good이거든.

나갔더니 한가했음에도 불과하고 정리가 너무 안 됐어. 아직 20명,10명,8명 테이블만 안 나갔어. 10시에 그 여자애는 퇴근하는데. 9시 반까지 뭘 했는지 모르겠다.

늘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고용되어 직장을 다니면 누군가는 매사 열심히 일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시간에 맞춰서 적절히 할 것 아닌가?

애는 그냥 시간 맞추면 떙하고, 짬 때리고 가는 거 같아. 느낌이 왔어. 짜증이 확 나더라.

늘 이런 일을 많다. 웃으면서 넘겼지만. 이제는 못 넘기는거 보면 속이 좁아졌다? 문제인듯.

11시에 조기퇴근할 생각이였는데. 그것도 못하고 딱 11시 25분에 다 끝나더라. 부지런히 움직였어.

  

생각하면 그 여자애도 혼자서 계속 홀에서 치웠으니까 힘들어서 그런 거라 생각이 든다. 그래 상대방 입장으로 생각해보고 이해해야지...

모순이다. 그 애는 나중에 뒷 정리 다 하는 사람은 배려해서, 이렇게 마무리 정리를 안 하고 간 걸까?

가끔 이런 상황이 오면 이런 생각이 든다. 오늘이 그 날이다.

10시되니까 "10시되서 가볼께요"하고, 나는 계속 밖을 정리하는 나란...

뭐가 문제일까..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