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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VIPS Floor

아직도 하고 있네?

Byeonpd 2018. 3. 13. 07:34


(변피디 이름)야 아직도 빕스 하고 있네?





그렇다. 아직도 하고 있다.






첫 입사는 2015년 10월이요. 퇴직금을 받기 위해 2017년 6월에 퇴사처리하고, 바로 재입사하여 지금까지 노예로 살고 있다.




2015.10~ 2018.3



빕스 노예의 삶을 재작년,작년 중반까지는 엄청 즐겼습니다. 매우 즐겁게 일했죠. 장타는 기본이요. 시급이 높아 돈을 벌기 좋다는 노예 사상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물론 일만 한게 아닙니다. 열심히 사원들이랑 놀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술을 밤 새 술마시고 술고래의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엄청 많이 마시는 건 아니지만 술을 오랜 시간 동안 마시고 즐겼습니다. 밤 샐 동안 마시고 아침 해장국을 먹으면서 다녔지요. 아르바이트 사원 이랑 정사원 구분 없이 잘 대해줘서 잘 놀았습니다.


이제 작년 후반 부터







Q. 왜, 지금도 하고 있나요?



아르바이트 해왔던 누적된 세월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못 하니까 악바리로 더 하기 위해서 했습니다.


16년 1월까지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었다. 일이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일을 못 한다고 욕을 엄청 먹었다. 돈을 벌면서 단체 사회 생활을 처음이였기에 남들이 내 욕을 엄청 한다고 들었다.


이게 왜 기억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입사하고 3개월 동안 다들 회식하러 가거나 간단히 밥을 먹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나한테는 그런 제의 조차 없었다. 16년 1월 주말 출근이였던가? 한 형이 밥이나 먹으면서 술 한 잔하자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아니구나 두 번째였다. 그 형은 내가 남들에게 이러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만 둘려면 빨리 그만 두고라는 말에 충격을 먹었다.


일을 너무 못한 나머지 자존감도 바닥을 쳤고, 그래 어쩌피 언젠가는 그만 둘 텐데

할려면 열심히 해보기라도 하고 그만두자. 라는 생각에 독기를 품고 더 했다.


상당히 이 당시 생각은 지금 생각해보면 귀엽기도 했다.



2.


일하는게 즐거웠고, 실력이 늘어서 좋았고, 사람들이랑 재밌게 놀았습니다. 시급도 높으니 근무 많이 할 수록 돈이 생기니까요.


16년 초~ 17년 6월

정말 열심히 하니까,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끝나고 맨날 놀았던거 같다. 재밌었다. 술 자리를 재밌게 놀 수 있어서 좋았다. 

술을 정말 좋아했던거 같다. 재밌게 잘 놀았기도 했다.


지금은 술 마시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 그 돈으로 다른 취미 생활에 보탬이 되는게 더 낫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노는 이야기만 했다. 


물론 일적인 능력이나 사회 생활도 배우게 됐다. 어느 정도 눈치값을 할 정도의 예절을 배웠다. 


그리고 일을 잘하지는 않지만, 짬이 차니까 누군가를 가르쳐주거나 알려줄 위치로 성장했다. 아르바이트라도 서로 간의 능력을 알고 있기에 말이다.



이 당시에는 일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제가 막내였거든요. 형 누나들이 잘 챙겨줬고,  빠릿빠릿하게 하는 형들이나 누나들은 일을 엄청 잘해서 저도 동기부여가 되서 열심히 했거든요.



17년도 4~6월이 되니까, 일을 4~5년한 형 누나들이 다 퇴사를 하게 됩니다. 17년도 후반에는 제가 이제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게 됩니다.






3.


지금은 하기 싫습니다. 시간이 지나니까 그냥 일이 하기 싫고 편하게 놀고 먹고 싶네요. 이건 심정 변화인거 같습니다.


하는 이유는 다 아시잖아요. 생활비가 필요하잖아요. 이 아르바이트는 이제 익숙해지고 편해지니까요. 다른 아르바이트로 처음부터 하는 게 싫네요. 변덕이죠.




적당히 큰 돈을 벌 필요도 없더라고요. 소비지출내역을 보면 술 값이 엄청 났는데, 술 자리를 안 가니까 급격하게 줄더라고요. 절제하면 되더라고요.



옛날에 비해 손님도 많이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홀서버 인력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15년 입사할 때 홀서버만 66~70명 정도 됐습니다. 지금은 20~25명 정도 입니다. 

"손님이 줄었으면 상대적으로 일이 편해진거 아니냐" 라는 예전에 일하던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면 반은 맞고 반은 아니라고 합니다.


모든 상황에 고려해서 이게 옳은 판단 혹은 생각이다라는 것을 도출하기는 힘듭니다. 간단히 제 생각을 말하자면

손님이 줄어서 일하는 사람도 줄어서 힘듭니다. 일하는 사람들은 예전에 일하는 사람들 만큼 일을 잘하지가 않습니다. 




3번은 변덕스러운 글입니다.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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