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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 김미경의 인생미답

Byeonpd 2016. 12. 30. 18:48




김미경 - 인생미답



"있잖아요"










- 그녀는 누구인가?

있잖아요





'음대 나온 여자가 무슨 강의냐'라는 세간의 편견을 깨기 위해 매일 밤을 새며 공부하고 강의에 쓸 에피소드를 얻기 위해 발로 뛰며 사람들을 만났다. 그렇게 매일 20여년간 조금씩 자신의 꿈을 키워나간 덕에 53살이 된 지금은, 수많은 이들의 '꿈 스승' 노릇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스스로에게 묻는 '작은 습관' 때문이다. 그녀는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을 때까지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














- 귀찮을땐?



'오늘'을 먼저 사랑하세요.

너무 장기 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없어서 인생이 안 풀릴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나요?

하기 싫을 때 잠깐 쉬긴 하는데 하기 싫다는 이유로 그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하기 싫은 것과 그것을 포기하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로 머릿속에서 취급을 하는 거죠. 그래서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움직이게 돼 있고 뭔가 결과를 본다.

















- 누구나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주옥같은 명언들




자존감이 낮아지게 만드는 주범이 무엇일까요? 참으로 모순되게도 도전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거기서 자신감을 얻고 그러면 자존감이 따라서 높아진다고 생각을 하죠. 그런데 중요한 건, 무엇인가 도전을 한다는 건 늘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하는 거잖아요. 본래 도전에서 실패와 성공은 세트죠.





저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장 친해져야 하는 것이 바로 내 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야, 사람이 젊은 건 흉내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이 든 건 절대 흉내 못 낸다. 너, 엄마 주름 만들려면 30년 기다려야 해. 되게 오래 걸리는 거야, 이거.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야. 함부로 흉내 내려고 하지 마."

사진 '뽀샵' 좋아하세요? 사진은 뽀샵할 수 있지만 인생은 절대 뽀샵이 안 되잖아요.








사실 우리가 하는 많은 일들 중에 조금만 더 가면 완성까지 갈 수 있는데 중간에 멈춰버리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불안해? 너무 불안하면 그냥 미래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려고 하지 마. 어차피 안 생겨, 그건. 그냥 네 하루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려고 애써봐. 그럼 저절로 네 미래가 확신 위에 서게 될 거야,라고요.









너무 아끼지 마세요. 자꾸 아끼다 보면 쓸 게 없어지거든요. 특히, 자신감은 절대 아끼면 안 돼요. 아끼는 연습을 오래 하다 보면 쓸 게 없어지고요. 쓰는 연습을 오래하다 보면 생각보다 쓸 게 많아지는 법이거든요. 너무 아끼지 말고 기회가 될 때마다 나의 재능, 나의 자신감을 꼭 써보시기 바랍니다.



















- 어찌보면 우리는 살면서, 어떤 행동을 하기 전까지 엄청난 쓸떼없는 망상과 고민을 하게 된다.

하면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하고. 미쳤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우리는 고민을 하죠. 해도 될까, 과연 내가 3년 견딜 수 있나, 돈은 얼마를 받나, 하루에 몇 시간씩 시간을 낼 수 있나, 그리고 내가 이걸 해서 뭘 하려고 하는 걸까 등등 계산 요소에 넣는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이유든 한 가지 이유만 있다면 그냥 시작하세요. 먼저 행하는 거죠





[읽으면서 메모를 기록하는데, 마음에 드는 한 문단의 글의 일부만 마음에 드는 글들이 많았다. 반은 공감이 가고, 반은 공감이 안 가는 내용들이였다. 그래서 부분적으로 짤라서 기록했다.]



[여기서 작가가 말한 줄리 줄리아라는 영화를 봐야겠다.]








학원 선생님이 안 바쁘냐고, 어떻게 오시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사실 바쁜 것보다 바쁜데 치여서 시간이 나더라도 가지 못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미쳤지, 내가. 왜 이걸 간다고 그랬을까.... 하지 말 걸" 이렇게 후회한단 말이에요. 근데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잡았으니까 또 가는 거죠. 가기 직전까지 에이, 괜히 간다 그랬다. 사람이요, 귀찮음에서 빠져나오는 게 엄청나게 힘듭니다. 앞으로는 머리로 원격조종하면서 살지 말고 몸을 좀 데리고 다녀보죠. 그래서 머리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게 두지 말고 몸이 움직여지는 대로 내 인생을 역동적으로 운용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은 부지런함이 답인듯합니다.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이게 아닐까 싶다. 일단 나는 게으르고 얍삽하다. 그래서 목표를 계획하고, 공부한 내용을 적는 이유는 이렇게 기록하고 목표를 설정해서 '남들에게 보여지는 가상 공간인' 인터넷에 작성하면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거니까, 몸은 귀찮아도 머리로 의식해서 강제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 엄마들은 생각이 다르다. 엄마라는 존재란,


이 세상엔 공부하고 시험 보고 일정한 검증 절차를 거쳐서 명함을 부여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스로의 미래를 걸고 무작정 작은 명함으로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모두 다 스스로 자기 직업을 명명하고 앞으로 이루게 될 이름을 미리 새겨 넣은 사람들이죠. 그리고 그 명함에 새긴 이름의 함량이 채워질 때까지 수십 년간 노력한 사람들이고요.


사실 명함이 탄생하는 과정은 쉬울 수 있어요. 오히려 명함에 걸맞는 사람이 되는 건 오랜 노력이 필요한 거죠.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에게 어떤 이름을 붙여주는 것에 대해 두려워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해야 하니까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거든요.

                                                                            










어제와 오늘은 엄마들 열 명과 함께 엄마 노릇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실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애들 키우면 애가 엄마의 스승이다,라고 얘길 하는데, 도대체 뭘 가르쳐주길래 스승이라고 얘기할까요? 먼저, 왜 애가 스승이 될까요? 참,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절대 겪을 수 없는 일들을 다채롭게 겪게 해주기 때문에 아이라는 존재 자체가 우리를 가르칠 수밖에 없는 거죠. 가장 많이 배운 게 무엇이냐,라고 물었더니만 많은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내려놓는 걸 배웠다."라는 거예요.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 엄마도 기대와 달리 내려놓는 걸 배웠다고 늘 말한다. 똑같이 말하니까 신기했다. 어찌보면 내가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한 못브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수 있으니까 미안했다. 노력해야겠다는 또 마음에도 없는 다짐을 한다.]






참,엄마는 딸이 걱정이고 딸은 자기가 기르는 강아지가 걱정이고. 좀 섭섭하긴 했는데 그게 당연한 거더라고요. 강한 책임감이 어떤 때는 그 사랑을 표현하는 모든 감정이 되죠. 흔히 사랑이 굉장히 소프트하고 말랑말랑하고 안아주기만 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누군가의 사랑은 책임감으로 더 표현이 되기도 하잖아요.




"엄마는 말이야, 어른이고 뭐든지 다 잘할 것 같고 힘든 것 하나도 없어 보이지? 그런데 안 그렇다? 엄마도 되게 힘들어. 너희들과 나의 공통점이 뭔지 아니? 한 번도 안 살아본 오늘을 사는 건 너희나 나나 똑같거든. 그래서 결과적으로 어떤지 아니? 엄마도 되게 실수 많이 해. 연습을 안 해봤으니까 당연히 실수를 할 수밖에 없지. 그래서 너희들한테 잘못하는 것도 있고 또 내 잇ㄴ생에 잘못하는 것도 있고."



'한 번도 안 살아본 하루를 사는 똑같은 인간'








반면에 수학이나 물리학 같은 건 이해하는 데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요즘 공부를 해보니까 오랫동안 책을 읽고 애를 쓰다 보면 결국은 이해를 하더라는 거죠. 물론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요. 근데 고등학교 때 그 공부를 포기한 이유는 내가 이해하기 전에 너무 빨리 이해하라고 재촉하거나 아니면 이해해야 하는 시한을 정해놓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2016.12.25 새벽 3시쯤에 읽기 시작

2016.12.25 오후 5시8분 완독


읽을까 말까 고민했다가 읽었는데, 상당히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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