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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겪다

유럽 축구에 길을 묻다

Byeonpd 2016. 11. 3. 04:53

유럽 축구에 길을 묻다 - 장원재의 한국 축구 산업화 제안


장원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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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산업화에 성공한 유럽의 경우, 시장의 완성은 도입(introduction)-성장(growth)-성숙(maturity)의 세 단계를 거쳤다.


도입기는 소수의 열혈팬만이 존재,대다수 소비자는 잠재 고객으로 남아 있다.

성장기는 표준 모델이 정착함으로써 구입과 소비가 용이해지고,대량 생산과 소비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단계, 품질 대비 저가의 상품을 공급하여 잠재 고객을 사잇 고객으로 끌어 들이고, 그 와중에 시장의 급속한 확대가 일어나는 시기

이 단계를 거쳐 축구가 삶의 일부이자 문화로서 지위를 획득하는 성숙기가 도래




우리나라 구단같은 경우는  그룹 고위층이 축구단을 홍보 수단으로 인식하는 한, 영업 이익보다는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소모적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할 수 밖에 없다.


축구팬들의 내적 욕구보다는 재벌기업들의 호의에 기대고 있다는 점이 구조적인 문제.

축구를 스포츠로만 생가갛는 한 축구라는 사회제도를 문화요,역사요,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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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사회적 위상'이다.


남미에서는 축구가 모든 국가 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경우도 있다. 서유럽 리그는 축구를 사회제도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고, 사회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축구를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공감대 위에서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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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거의 모든 구단이 주식회사로 전환한 96년 기점으로 축구 산업에 투자 유입 규모가 급상승하고 자본 조달 통로가 국제화했으며, 그에 비례하여 구단과 주주의 이익도 급증했다. 이로 인해 금융권에서 대규모 융자를 받을 길이 열렸다는 점.


팬들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을 '성공적 구단 운영'이라고 평가하지만, 주주들은 일정한 성적을 더불어 재정적 이익을 내는 쪽을 더 중시.


선수 이적 시장은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로 일정 부분 투기적 속성이 있는 시장이다. 축구선수는 구단을 통해 고객인 팬과 만난다는 점에서 고용 관계가 독특한 근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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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축구라는 상품을 대중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며,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다. '경기 중계' 이외에 '축구'라는 문화 상품의 판매 방식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다.


미디어 입장에서는 축구는 고정 팬을 확보한 상품이다.


'통합 마케팅(끼워 팔기)'을 통해 경기 이외의 콘텐츠도 지속적,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


하지만 축구 중계라면 경기의 룰을 설명하고 특정 플레이가 왜 좋은지 혹은 나쁜지를 설명하는 '해석'부분과 특정 국가나 구단,선수의 과거와 현재 상태를 알려주는 '정보 전달'부분에  있어서 감상 통로를 새롭게 나갈 필요가 있다. 나름대로 경기를 분석할 줄 아는 심미안을 갖춰야 한다.








→ 유럽 축구가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두 가지 동력 = 미디어 ,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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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의 뼈대, '피라미드 디비전 시스템'

경기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다수의 우수한 선수를 공급받을 필요 충분조건이다.




인구 1,000만명에 육박하는 도시에 축구팀은 FC 서울이 유일하다는 문제.

한국 프로축구계가 가장 거대한 시장을 일부로 외면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벌어지는 '프로 경기'의 총량을 늘려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 선택권,접근성 등 복지와 편의 신장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 작자는 프로 스포츠의 흥행 성공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경쟁 상품과 정면 대결을 슬쩍 비켜가는 일정 조정이다. FA컵 대회의 독자적 권위를 살리고 팬들의 흥미를 끌어 모으기 위해 결승전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일주일 전으로 앞으로 당기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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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의 수입원,


우리나라 축구는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만성 적자 사업이다.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닌 막대한 이익 창출을 할 수 있는 첨단산업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의 수입원은 입장 수익,경기장 시설 임대,스폰서와 경기장 광고, 경기복, 중계료,기념품 판매,서포터스 커뮤니티,식 음료 판매,축구기금, 증권시장 등이다.



위임계약으로 인한 상품화로 막대한 이익 창출을 한다.

유니폼같은 경우는 셔츠 한 장당 제조업체의 순수익은 15%,구단의 순수익은 5% 내외다. 제작과 판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의류 제조회사에서 부담하므로, 구단의 입장에서 보면 기념품 판매 사업은 별도의 투자 없이 구단의 명성만으로 비즈니스가 가능한 일종의 '브랜드 대여 사업'이다.



선수 개개인이 만드는 시각적 이미지로 상품화한다. 유명 선수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이다. 선수 뿐만 아니라 역사도 상품화한다.  미디어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라는 구체적인 자료를 첨부한 고차원적인 권유 창출물을 만듦.






 읽다가 궁금한, 알프레드 램지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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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족형 보호무역 리그(터기)와 수출 주도형 자유무역 리그(핀란드)



핀란드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여, PL 경기가 북유럽 국가 공중파로의 새로운 시장의 확대로 해석하고(거대 시장을 개척함으로서,북유럽 선수들을 꾸준히 수입해야 하는 이유가 성립)


수출 지향주의는 단기간에 경기력 향상이 가능하나 안정적이지 못하기에 터키는 오랜 세월을 거쳐야 성과나는 것을 선택했다. 덕분에 단단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



한국 축구는 동남아의 상위 리그로 기능할 수 있으며, 유럽에 선수를 공급하는 '가공 무역 리그'의 역할을 수행할 만한 능력이 있다.




이제 한국 축구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산업화를 논의할 시기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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